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2023. 6. 3. 04:002023년 가해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묻고 물어도 알기 어렵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때로는 포근한 포옹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때로는 따끔한 벌로도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통해 위안을 얻을 때인지

아니면 성장을 할 때인지

모두 하느님에게 맡겨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기도와 성찰을 꾸준히 하는 가운데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에만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두고 수석 사제들과 율법학자들과 원로들은

각자 자신의 생각으로 바라봅니다.

자신의 방법으로 하느님을 찾았지만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예수님 활동을 제한하려 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그들이 맞다고 생각한 것을 돌아볼 수 있도록 이끌었고

그들은 자가당착에 빠져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은 답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직접 보고 생각하면서 답을 찾을 때

비로소 믿음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지혜를 찾아 헤매는 자세는

우리 신앙에 위로도 되지만 성장도 됩니다.

마음을 열고 하느님 뜻에 귀를 기울일 때

곧 마지막까지 지혜를 구할 때

비로소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만난 이들은 자기 마음을 닫았기에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지혜를 찾아가는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마음을 열고 하느님께 나아갈 때

내 생각 안에 갇히지 않고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성장할 수 있음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도 주님 안에 머물며

주님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