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18. 04:00ㆍ2023년 가해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을 보내셨다.
구약에서 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합니다.
사제들의 나라가 되고
거룩한 민족이 될 것이다.
사제는 하느님께 예배를 드리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은혜가 감사드리며
그분께 대한 참된 사랑의 응답으로 인도합니다.
사제들은 백성을 하느님께로 인도하고
하느님 안에서 충만함을 누릴 수 있도록 양육합니다.
그런 점에서 사제는 적지만
그를 통해 수많은 백성이 하느님께 다가가게 됩니다.
사제를 통해 하느님께 나아간 백성은
하느님 안에서 충만함을 누립니다.
주님과 함께 하기에 거룩한 민족이며
주님의 뜻을 이루어가기에 의로운 민족이 됩니다.
사제가 백성을 하느님께로 인도하듯
하느님 백성을 통해 더 많은 민족이 하느님을 찾게 됩니다.
참된 행복을 삶으로 보여주기에
길을 잃은 이들과 혼돈에 빠진 이들에게
질서와 조화로 초대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자신이 체험한 하느님 사랑에 응답하며
세상에 하느님을 드러내는 성사가 됩니다.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과 화해하였듯
우리를 통해 하느님 사랑의 향기가 더 멀리 전해집니다.
사랑은 한 곳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물결이 퍼져나가듯 전달되고 더 큰 울림으로 커나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 중에서 사도를 뽑은 것은
그들이 특별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세상에서 나약한 이라도 하느님과 함께 할 때
더 많은 사랑을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실을 맺고 수확을 할 수 있는 이들은
거만하게 서 있는 이들이 아니라
기꺼이 허리를 숙여 돌볼 수 있는 이들
곧 사랑을 체험했기에 사람을 전할 수 있는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내가 사랑을 느끼고
함께 하는 이들에게 사랑을 전할 때
자연스럽게 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이 전해집을 기억하며
이번 한 주간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내가 어떤 사랑을 받았는지 성찰하며
그 사랑에 응답하고 전할 수 있는,
그리하여 거룩한 백성이자 의로운 이들이 되는
그런 한 주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3년 가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0) | 2023.06.20 |
---|---|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0) | 2023.06.19 |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0) | 2023.06.17 |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사제 성화의 날) (0) | 2023.06.16 |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1) | 2023.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