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17. 04:00ㆍ2023년 가해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어머니는 자녀를 사랑합니다
열 달 가까이 품었기에 깊은 관계가 이루어지고
하느님의 창조 사업에 동참하기에 은총을 담습니다.
그렇기에 자녀는
하느님 안에서 맺어진 사랑의 관계이자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의 동반자입니다.
하지만 모든 관계 안에 사랑의 향기가 담기지 않습니다.
때로는 어머니의 욕심이나 희망을 투사하여 집착이 되고
때로는 자녀의 마음과 갈등이 일어납니다.
서로에 대한 당연함은
서로에 대한 소중함과 간절함을 무디게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잊지 않아야 합니다.
성모님의 마음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성모님의 예수님의 어머니이십니다.
예수님은 성모님의 사랑과 돌봄을 받았지만
때때로 하느님의 일을 더 우선하였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인간적인 마음을 넘어섭니다
그럴 때 성모님은 침묵합니다.
그저 마음 안에 이 일들을 담고
그 안에 담긴 하느님의 뜻을 찾을 뿐입니다.
어머니의 눈물은 자녀의 성장을 돕고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양식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성모 성심을 묵상합니다.
예수님을 바라본 성모님의 마음을 살피며
우리 마음 안에 하느님과 세상 그리고 내가 어떻게 자리 잡는지 바라봅니다.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고 있을 때
우리는 희망의 화관을 쓸 수 있습니다.
지금의 아픔이 더 중요하고 소중한 사랑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과 내가 더 자리 잡을 때
우리는 길을 잃어 버릴 뿐입니다.
사랑의 관계가 집착이나 갈등이 되어 분열될 뿐입니다.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을 묵상하며
오늘 우리 마음도 하느님으로 가득 찰 수 있길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더 큰 사랑을 위한 선택을 하는
그런 하루 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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