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1주간 월요일

2023. 6. 19. 04:002023년 가해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세상 안에서 하느님을 바라보며 사는 길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수많은 유혹이 찾아올 뿐만 아니라

늘 무엇에 더 마음이 쏠리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거기다 하느님께 나아가지 못하게 방해하는

마귀와 악의 손길은

우리를 더 심하게 흔들어 버립니다.

 

그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는

더 중요한 것을 위해 흘려보내는 마음입니다.

우리를 살리는 것은 사랑입니다.

그러나 세상 살이는 사랑보다 더 중요한 듯 찾아옵니다.

또 누군가와 감정적 다툼은 마음을 흔들고

더 좋아보이는 새로운 것은 눈길을 빼앗습니다.

 

만약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기웃거린다면

어느 순간 사랑에서 멀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아닌

사람과의 관계나 세상에서의 손길에 매여버립니다.

그러니 자신에 대한 과신을 내려놓고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맞서기보다 등을 돌리고

충분히 사랑이 내 안에 가득 찼을 때

세상 안에서 절제하며 마주해야 합니다.

진리의 말씀과 하느님의 힘이 없다면

우리는 언제든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기도합니다.

고개를 들어 하느님을 바라보며

우리 마음이 흔들리지 않기를 청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