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1주간 화요일

2023. 6. 20. 04:002023년 가해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사도 바오로는 사랑의 흐름을 말해줍니다.

먼저 주님께 자신을 바칠 것.

이는 하느님과 깊은 친교의 관계에 들어갔을 때

그분의 사랑을 체험하여 변하는 것이 첫째임을 말해줍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며

하느님 없이 사랑을 베푼다면 

이미 그리스도인이라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느님 안에서 충만함을 체험한다면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하느님만을 바라보게 됩니다.

하느님 만으로도 만족하여

하느님 뜻에 자신의 뜻을 맞춰갑니다.

사랑하는 이가 서로 닮아가듯

우리의 영혼이 하느님을 닮아가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이웃 사랑의 모습입니다.

 

만약 나의 힘으로 사랑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나의 상태와 감정, 관계에 따라서 변하며

사랑 안에서 나만의 색이 담기게 됩니다.

내 색깔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그 사랑은 소수에게만 전해지게 됩니다.

모든 이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이 아닌

내 마음에 드는 이들에게만 사랑이 전해집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자녀가 되어 간다면

하느님을 바라보며 나아가게 됩니다.

원수에 대한 나의 마음에 신경 쓰기보다

더 소중하고 중요한 하느님께만 나아갑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완전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사랑의 사람이 된다는 뜻이며

하느님만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는 뜻입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을 살피면 좋겠습니다.

나의 사랑은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성찰하며

우리 안에 주님 사랑을 먼저 채우고

그 사랑을 이웃에게 전할 수 있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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