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24. 04:00ㆍ2023년 가해
그의 이름은 요한이다.
작은 공동체를 위한 선택과
규모가 있는 공동체를 위한 선택은 다릅니다.
공동체가 작으면 작을수록
현재 함께 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면 됩니다.
우리 관계 안에 기쁨이 자리 잡고
서로 함께 도우며 살아가면 됩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갇혀버리게 됩니다.
함께 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힘이 빠집니다.
관계 안에 우리만 남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 바라시는 것은
우리끼리만 잘 지내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의 뜻은 모든 이를 구원하시는 것이고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이루도록 동참하길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나의 구원이 땅끝까지 다다르도록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
다윗을 왕으로 세웠기에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 앞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세례자 요한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넘어 모든 이에게 전해질 준비가 됩니다.
아브라함의 후손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찾는 모든 이에게 구원이 전해질 수 있도록
구원의 말씀을 선포하고
회개의 세례를 베풀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처음엔 사람들이 몰라봅니다.
하느님의 일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면서
무엇이 될 것인가? 하고 말할 뿐입니다.
아이가 자라나 정신이 굳세어지고
광야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기대가 커질 뿐입니다.
하느님의 일은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알 수 없지만 그 안에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집니다.
다만 우리는 지난 후에 그 계획을 깨닫고
감사와 찬미를 드릴 뿐입니다.
오늘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기억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마음을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주님 섭리에 대한 믿음을 키워나가며
오늘 하루 우리도 요한처럼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은총을 천하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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