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1주간 금요일

2023. 6. 23. 04:002023년 가해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목표를 세우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목표가 달성되면 길을 잃어버립니다.

자칫 물건을 소유하거나 자격을 얻거나 지위를 성취하려 한다면

목표를 위해 온갖 방법을 추구하게 됩니다.

결국 자기 자신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반면 시스템을 가진 이들

곧 삶의 패턴을 습관으로 만들고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사람은 다릅니다.

언제 어떤 일이 생겨도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기에 꾸준합니다.

언제나 더 많은 결실을 맺는 사람은

목표 지향적인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적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신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세례를 받는 것

견진을 받는 것

사제가 되는 것

수도자가 되는 것

이런 목표를 바라보며 살아간다면

어느 순간 하느님은 마음 안에 사라집니다.

성취하기 위해 발버둥 치게 되거나

지위나 자격에서 오는 권한과 권력만 추구하게 됩니다.

 

반면 하느님의 자녀가 되려는 이들은

하느님과 사랑의 관계를 깊이 하는데 집중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례를 받고 견진을 받게 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부르심에 응답하게 됩니다.

하느님과 사랑의 관계를 살아가기에

명예나 지위는 뒤따라오는 선물일 뿐입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의 시선이 목표가 아닌 시스템으로 나아가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있는 곳에 시선이 가고

우리의 삶이 따라가게 됩니다.

우리 보물은 오직 하느님과의 사랑이며

그분 안에서 얻게 되는 충만함임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우리가 성취한 것에 머물기보다

지금 주님과의 사랑에 더 마음을 쏟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