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16. 08:18ㆍ2023년 가해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무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희망을 향한 갈망이 있습니다.
그 갈망이 채워지지 않을 때 탄식하게 됩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독서에 나온 것처럼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 갈망하고
우리의 몸이 속량 되기를 기다리며 탄식합니다.
세례를 받았기 때문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세례를 받았기에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지금은 길과 같은 마음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에 대해 보고 듣고 깨달을수록
우리의 마음은 점차 돌밭이 되고 가시덤불이 되며
결국 좋은 땅으로 자라나게 됩니다.
우리가 가진 갈망만큼
마음을 경작하며 좋은 땅으로 변해가기 때문입니다.
신앙 여정은 이렇게
내 마음에 굳은 땅을 부드럽게 만들고
여러 가지 애착과 욕심을 내려놓으며
마음속 깊이 숨어 있는 욕망을 빼내는 과정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내 안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 좋은 땅을 만들어 갑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내 안을 비워내고
열린 마음으로 하느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뜨거운 마음으로 말씀이 자라나 결실을 맺는 삶입니다.
그러니 우리 마음을 살피면서
신중하게 식별해야 합니다.
내가 맺어가는 결실 안에 내 마음 상태가 담겨 있기에
내 삶의 결실로 내 신앙 여정의 단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하느님의 뜻은 언제 어디서나 주어집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손길이 다가오고
손길을 알아보는 눈은 우리가 가진 갈망에 따라 정해집니다.
우리는 아는 만큼 하느님을 알아볼 수 있고
느끼는 만큼 하느님과 관계 맺으며
깨달은 만큼 하느님과 함께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하느님께 대한 목마름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이 목마름은
내 마음의 상태를 잘 알고 있을수록 생기며
참 행복에 대한 발걸음을 시작하게 해 줍니다.
이 목마름을 가지고 있을 때
우리 마음 안에 있는 것들을 내려놓을 수 있고
내려놓은 만큼 하느님 말씀을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한 주간 우리의 마음을 경작하면 좋겠습니다.
받아들이기 위해 비워내야 한다는 진리를 기억하며
내 안에 하느님으로 가득해질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 삶으로 결실을 드러낼 수 있는
그런 한 주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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