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5주간 수요일

2023. 7. 17. 21:242023년 가해

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거룩함은 장소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과 함께 할 때

우리는 거룩한 삶을 살게 됩니다.

거룩함은 하느님과 함께 하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가끔 잊습니다.

하느님을 만나는 곳은 정해져 있고

그 장소에서만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시는 하느님이시지만

우리는 성당이나 성체조배실에서만

혹은 성지나 특별한 장소에서만 계시는 듯 행동합니다.

 

아직 하느님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도록 이끌던 수단이

어느 순간 절대적인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하느님께 대한 경건함을 잊고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거나

다른 사람을 판단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지혜롭다는 이가 빠지는 유혹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이 아닌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다.

이는 순수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다가가야 함을 뜻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에 매이는 애착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래서 철부지들이 오히려

하느님을 더 깊이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지혜롭고 슬기로워져야 합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애착이 아닌

하느님의 뜻을 살아가기 위한 수단을 식별해야 합니다.

순수함을 가지고

첫 마음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시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주님을 맞이하며

우리의 마음을 열고 그분을 모시고

그분과 함께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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