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야고보 사도 축일

2023. 7. 20. 10:242023년 가해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예수님께 희망을 두는 이들은

희망을 위해 기꺼이 고난을 받아들입니다.

물론 어떤 희망을 두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예수님을 통해 개인의 영광을 바란다면

그가 감당하는 고난은 의미를 잃어버립니다.

예수님이 바라시는 것과

내가 바라는 영광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같은 길을 걸어가며

그분의 삶을 닮아 가는 이에게는 충만함이 주어집니다.

고난의 잔이 고통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살고 있다는 증명이자

하느님 안에서 참된 영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예수님의 제자는

우리에게서 나오는 힘이 아닌 하느님의 힘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하느님이 함께 하기에

절망하지 않고 버림받지 않으며 멸망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영광은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세상의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느님 안에서 충만함을 누리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얻는 사랑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기도해야 합니다.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첫째가 되려는 이는 종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그러하셨듯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쳤음을 기억합니다.

 

주님을 따르는 팬이 아닌

주님의 제자가 되어

주님과 함께 하는 희망을 꿈꾸는 하루 되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주님이 보여주신 모습을 닮아

주님 영광을 향한 길을 걸어가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