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원칙은 중요합니다.

또 원칙 안에 담긴 의미를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약 원칙을 지키지 않는 이가

원칙을 지키라고 한다면 사람들에게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만약 의미를 모르는 이가

원칙을 강요한다면 욕먹기 십상입니다.

그러니 원칙과 그 의미를 알고 지키는 자세는

중요한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 중요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이의 자세가 이렇다면

복음을 전해 받는 이의 자세는 어떨까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배경

혹은 평판이나 지위로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을 통해 살피며

복음에 담긴 진심을 느끼려고 해야 합니다.

이것저것 따지기 시작하면

오히려 복음은 우리 안에 들어오지 못합니다.

예수님을 바라본 고향 사람들의 잘못이 이것입니다.

 

자신들이 아는 만큼 판단하게 되고

판단하는 만큼 마음의 벽이 생깁니다.

물론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을 살폈다면

오히려 예수님을 반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삶이 아닌 배경을 두고 판단했기에

예수님은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조심해야 합니다.

어떤 지위나 신분이 예수님의 제자임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의 말과 행동을 살피고

그 사람이 어떤 결실을 맺어왔는지 볼 때

비로소 예수님의 제자임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복음을 전하는 이의 자세와

복음을 전해 받는 이의 자세를 생각하며

나는 복음을 어떻게 대하는지 살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안에 기쁜 소식이 자리 잡고

그 안에 맺어진 결실로 기쁨을 전해 주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