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8주간 월요일

2023. 8. 2. 03:382023년 가해

예수님께서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간사합니다.

배가 고프면 음식을 요구하고

한 끼를 먹을 수 있으면 맛을 요구합니다.

맛을 채워주면 분위기나 음악 등 다른 것을 요구합니다.

이렇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만족을 얻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사람은 감사함을 쉽게 잊어버리고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로 하나둘씩 덧붙이다가

결국 모든 것을 잃어버리곤 합니다.

 

인간의 나약함이지만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필요한 만큼 채워주십니다.

내가 원하는 만큼이 아니라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주십니다.

광야를 건너던 제자들에게 만나를 주시고

예수님을 따르던 이들을 배불리 먹이십니다.

하느님과 함께 하심에 만족할 수 있는 이들만이

이런 충만함을 누릴 수 있습니다.

 

누가 자녀에게 맛난 것을 주고 싶지 않을까요?

누가 자녀가 바라는 것을 주고 싶지 않을까요?

그러나 하느님은 더 중요한 것을 주시기 위해

인간의 바람을 때때로 저버리시곤 합니다.

하느님과 함께 하는 행복을 위해

인간이 추구하는 세상의 기쁨을 포기하게 합니다.

이러한 사랑을 깨달은 이들은

오늘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과 함께 할 때 충만하다는 뜻은

그분 안에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기에

다른 것들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본질을 지키며 수단과 방법을 식별할 때

우리 역시 그러한 충만함에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주님만으로 모든 것이 충분함을 잊지 않으며

오늘 주님 안에서 충만함을 누릴 수 있는

감사하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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