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3. 09:30ㆍ2023년 가해
저더러 물 위로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사람은 혼자 살지 않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어울려 지내며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서로의 성장을 위한 관계도 되지만
서로가 나아가지 못하는 유혹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스스로를 돌보아야 합니다.
하느님과 맺은 나를 먼저 살피고
그 관계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세가 누구와 결혼했는지는
하느님이 심판할 일입니다.
그러나 아론과 미르얌은 모세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비판하고 비난할 뿐이었습니다.
결국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벌을 내립니다.
중요한 하느님과의 관계를 보지 않고
누군가에 대한 분노와 불만만 채웠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이 하느님께 나아가는 데 방해되거나 유혹이 되지 않는데
과도한 관심으로 자기 스스로를 잃어버린 꼴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복음에서 잘 보여줍니다.
제자들이 함께 있을 때 예수님을 보고 다들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직접 만나러 가는 것은
베드로 혼자였습니다.
혼자 걸어갔기에 믿음의 부족함을 깨닫게 되고
하느님께 대한 신앙 고백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조심해야 합니다.
공동체 안에 머물러 보호받으려고 하기 보다
하느님께 나아가는 내 영혼을 돌보고
공동체 안에서 세상 풍파를 함께 이겨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저 보호받고 누리기만 원한다면
우리 영혼은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할 뿐입니다.
오늘 베드로의 용기를 바라보며
우리 영혼을 먼저 돌볼 수 있길 바랍니다.
오늘 공동체 안에서 친교를 이루면서도
하느님을 향한 신심의 성장은
각 개인에게 맡겨진 몫임을 잊지 않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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