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9주간 금요일
2023. 8. 13. 11:34ㆍ2023년 가해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신앙을 살아가는 이들도
세상 안에서 맺어진 수많은 관계 때문에
자연스럽게 무뎌집니다.
유혹에 빠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고
하느님을 향한 마음을 다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어디에 더 중심을 두느냐가 중요합니다.
세상과 타협하면서 머물면
그 단계에 머물며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한 번씩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고
하느님과 맺은 관계를 살펴본다면 달라집니다.
잃어버린 본질을 되찾을 수 있고
묻은 때를 벗겨낼 수 있습니다.
다시 하느님의 자녀로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나오듯
하느님의 계명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더 많은 백성을 하느님께로 인도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타협을 한 것뿐입니다.
이 타협에 머물고 있다면
변한 세상과 나의 상황을 보지 못하고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그러니 예수님은 본질을 바라봐야 함을 일깨워 주시고
허락된 이들만 받아들이 수 있다고 말하십니다.
스스로 하느님과 관계를 되새기는 이들
하느님 사랑에 응답하는 이들
그들만이 허락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인간의 간절함이 만나기에
스스로 하늘나라를 위해 자신을 봉헌한 이들입니다.
우리도 그런 봉헌된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찾고 살아가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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