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0주일

2023. 8. 17. 09:082023년 가해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하느님의 뜻은

당신의 모든 백성이 다시 돌아와

그분 안에서 충만함을 누리는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그런 사랑은

빠르고 늦음에 있어 선택이 있을 뿐입니다.

그만큼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는 우리를 넘어섭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착각하곤 합니다.

이미 하느님을 따라가는 이들이 우선이라는 생각

내가 가진 직위나 직책이 구원을 보장해 준다는 생각

이런 생각은 다른 사람을 차별하곤 합니다.

하느님을 향한 간절함보다는

이미 주어진 혹은 성취한 지금에 만족하게 됩니다.

그런 이들은 소중함을 잊어버리고 감사하지 못합니다.

자연히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져가는 자기 자신을

알지 못하고 그저 탓만 하게 됩니다.

 

가나안 부인은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러니 이스라엘인이었던 제자들은

그 부인이 예수님께 다가오는 것을 가로막았습니다.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선택된 민족이라는 우월성에 빠져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가장 가까이에서 들은 이들이

예수님의 뜻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놀라운 사실을 알려줍니다.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지만

가나안 부인의 믿음을 칭찬하였습니다.

믿음이 있기에 그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라 말하십니다.

이는 제자들을 생각을 깨우쳐줄 뿐만 아니라

믿음의 길을 걸어가기 위해서

무엇보다 간절함이 필요함을 알려주십니다.

 

하느님이 바라시는 것은

우리가 공정을 지키고 정의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분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그분의 의로움이 드러나기에

우리는 스스로 만든 차별을 넘어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라는 뜻입니다.

이는 이미 선택되어 하느님의 축복을 전해야 할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그분을 믿고 따르는 모든 이방인들

더 나아가 아직 하느님을 모르는 이들에게까지 전해집니다.

 

그렇기에 바오로 사도는 다른 민족들에게 나아갑니다.

하느님께 받은 사랑과 자비에 만족하기보다

그것을 하느님 뜻에 따라 전했기 때문입니다.

영원의 시선에서 볼 때

지금 이 순간은 작음을 깨달았기에

그는 몇 사람이라도 더 구원받기 위해 움직였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가나안 분인의 간절함을 기억하며 

우리 안에 하느님께 대한 절실함을 담아야 합니다.

더불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모든 민족들을 하느님께로 초대하는 것임을 기억하며

오늘 우리의 마음이 하느님을 향하고

우리를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축복이 전해지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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