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2023. 8. 18. 08:24ㆍ2023년 가해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를 이끌어 주십니다.
다만 그분의 손길을 잡기 위해서
우리는 내려놓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멋들어진 말로 교만과 허영이라 표현되는
자존심과 망상입니다.
신앙 생활을 하는 분을 살펴보면
부자들이 더 손쉽게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만큼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할 시간, 봉사를 할 시간, 체험을 할 시간 등
시간적 여유와 경제적 여유는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반면 한계도 분명합니다.
시간과 경제적 여유는 유혹의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 걸리는 체험보다는
당장 느낄 수 있는 기쁨을 찾게 되고
자칫 다른 사람에 비해 우월한 자신을 느끼고 싶어 집니다.
그러다 보니 하느님을 보고 시작한 여정이
어느 순간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거나
다른 사람을 보게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이 바로 이것입니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어렵습니다.
주어진 것이 있기에 유혹도 찾아오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유혹과 타협하게 됩니다.
타협은 합리화를 이끌고
결국 첫 마음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그러니 기도해야 합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애착을 내려놓고
찾아올 유혹마저 흘려보낼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그럴 때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오늘도 주님을 향한 걸음을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나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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