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
2023. 9. 9. 09:58ㆍ2023년 가해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그리스도교 안에는
가난의 영성이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비우면서 하느님으로 가득 채워지고
하느님으로 가득한 마음이기에 세상 물질에 희망을 두지 않습니다.
물질을 넘어서 하느님으로 만족하게 될 때
사람이 되시어 세상에 오신 하느님처럼
나 중심의 삶이 아니라
세상 안에 머물며 조화를 이루는 삶
곧 육화 하신 예수님을 닮아 세상에서 함께 숨 쉬는
일치의 삶을 살게 됩니다.
이 가난의 영성이 프란치스코 성인의 영성이며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영성입니다.
영성은 두 방향이 있습니다.
우선 채움으로서 하느님께 나아가는 영성입니다.
이 영성은 하느님께 대해 알아가고
알아가는 만큼 살아가는 가운데
하느님과 일치하게 되는 삶입니다.
반대로 비움으로서 하느님께 나아가는 영성이 있습니다.
이 영성은 내가 가진 잘못된 생각과 이미지
잘못된 관계를 비움으로써
하느님 모상으로 태어난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마음 안에 하느님으로 가득차
하느님을 닮아 그 사랑을 살아가게 됩니다.
두 영성 모두 의미가 있습니다.
알면 알수록 더욱 깊은 관계에 들어갈 수 있고
비울 수록 하느님께 온전히 마음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아는 것이 체화되어 비워질 때
비로소 일치의 삶으로 들어갑니다.
바로 이 삶이 바오로 사도가 말한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나 저 위를 추구하는 삶입니다.
오늘 우리 마음의 흐름을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옛 인간의 모습을 내려놓고 새 인간의 삶을 살아가며
하느님과 일치를 향해 나아가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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