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2023. 9. 12. 08:25ㆍ2023년 가해
아들 수난 보는 성모 맘 저미는 아픔 속에 하염없이 우시네
수난하기 전날
예수님은 하느님께 잔을 치워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길 청합니다.
자신의 고통보다 더 중요한
하느님의 뜻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적인 슬픔과 괴로움을 기꺼이 수용했고
죽음을 통해 인간의 모든 죄를 씻어주셨습니다.
고통은 누구나 괴롭습니다.
그러나 고통의 의미를 알 때
괴로움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에 온전히 순명하는 이는
자신의 나약함을 알기에 겸손한 사람입니다.
겸손하기에 하느님께 의탁할 수 있고
하느님의 섭리를 따르기에 고통을 감수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성모님과 함께 합니다.
당신의 아들이 서서히 죽음을 향해 나아갈 때
그저 가슴으로 눈물을 흘릴 뿐입니다.
아들에 대한 사랑으로 아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그 길을 뒤 따라갑니다.
사랑 때문에성모 마리아는 말없이 눈물을 흘리셨지만
이 눈물은 사랑하는 이를 향한
지고한 사랑의 행위였습니다.
이제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하느님의 섭리를 따라가는 이의 마음을 묵상할 때입니다.
십자 곁에 서서 눈물을 흘리신 성모님을 바라보며
예수님 수난 죽음에 참여하는 우리의 자세를 돌아봅니다.
내 안에 사랑이 지고지순해질 수록
고통의 여정에 동참할 수 있음을 기억하며
오늘 성모님의 마음을 닮아
주님의 섭리에 함께 동행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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