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2023. 9. 30. 11:21ㆍ2023년 가해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스승님을 따른다는 것은
예수님을 닮는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어떤 모습을 닮게 될까요?
예수님이 보여주신 다양한 모습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십자가를 짊어진다는 말을
우리는 가장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우리를 위해 스스로 사람이 되셨다는 사실입니다.
하느님이신 분이
스스로 영광을 내려놓으시고
당신이 창조하신 피조물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는 사실
이는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
오히려 모든 것을 품을 수 있음을 보여주신 신비입니다.
이 신비를 오늘 기념하는 프란치스코 성인이
우리에게 가장 잘 보여주셨습니다.
가난은 그거 물질적으로 가난하게 사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의 나약함을 인정하기에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던 것을 내려놓는 자세이며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여
충만함을 얻게 되는 신비입니다.
이를 육화의 신비라고 표현할 수 있고
예수님이 먼저 보여주셨듯,
이웃을 위해 스스로를 내어줄 수 있는 십자가의 신비입니다.
가장 큰 사랑의 행동이자
가장 소중한 가치를 선택한 결단이며
가장 분명한 행복으로 이르는 길이기에
우리가 주님을 따라가는 신앙 여정은
가난의 신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젊은 이가 예수님을 따라가려 했던 모습을 기억하며
우리는 어떤 마음과 자세로 임하는지 살피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세상을 향해 나를 온전히 열고
주님 은총의 충만함으로 가득 채우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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