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8. 14:59ㆍ2023년 가해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은
자신을 낮추는 사람입니다.
자신을 잘 아는 이들은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할 수 있기에
그들은 하느님과 함께 머물 수 있습니다.
회개한다는 것은
이렇게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는 자세입니다.
자신을 잘 알고 부족함을 깨달았기에
오히려 충만하신 하느님을 바라보는 이들
세상 안에서 많은 유혹 앞에서도
더 사랑해주고 더 품어주시는 하느님께 나아가는 이들
그들이야말로 회개한 사람들입니다.
이미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기에
우리는 그들을 대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 역시 하느님과 함께 머물고자 하는 지향을 가졌기에
나만을 바라보기보다 하느님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하고
세상의 시선이 아닌 하느님의 시선으로 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그들과 함께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어린이와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는 이가 있다면
그들은 우리에게 수호천사입니다.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을 먼저 알려주고
몸소 자신들의 삶으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들을 만나면서 우리는 서서히 변해가고
우리 역시 누군가에게 수호천사가 되어 줍니다.
이때 조심할 점이 있습니다.
말이 아닌 행동을 보아야 하고
보이는 그들의 삶이 아닌
보이지 않는 그들의 삶을 본받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온갖 말과 관계 안에서
오히려 하느님께 멀어지게 하는 유혹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유혹에 늘 경계하며 하느님을 바라볼 때
또 그런 이들을 만나 신앙의 여정을 걸어갈 때
우리는 비로소 하느님 안에서 서로에게 천사가 되었음을 기억하며
오늘 우리의 마음을 하느님께 돌리고
그분께 의탁할 수 있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3년 가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0) | 2023.09.30 |
---|---|
연중 제26주간 화요일 (0) | 2023.09.30 |
연중 제26주일 (0) | 2023.09.27 |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0) | 2023.09.26 |
한가위 (0) | 2023.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