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4. 10:30ㆍ2023년 가해
주인은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영토의 개념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느님 안에 머물고 있는 상태입니다.
우리 한 명 한 명이 그분 안에 머물수록
하느님 나라는 세상 안에 자리 잡게 되고
유혹에 빠져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면
그만큼 하느님 나라는 줄어 듭니다.
여기서 주목할 포인트는 이것입니다.
과연 무엇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을까요?
박해와 시련은 오히려 우리의 믿음을 굳건하게 합니다.
그러나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로부터
우리는 흔들리곤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세상 안에서 즐거움을 위해
더 많은 재물을 위해
또 다른 사람과의 비교적 우위를 위해서
우리는 쉽게 걸려 넘어지곤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그저 기다리십니다.
우리가 깨닫고 회개할 때까지 기다리시고
다시 돌아온 이들에게 사랑과 자비의 손길을 내밀어 주십니다.
하느님 나라가 영토가 아닌
우리 한 명 한 명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안에 머무는 이들이 많아질수록
더 많은 이들이 하느님을 향해 찾아오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유혹에 빠졌을 때의 두 모습이 등장합니다.
1 독서에서는 우리가 맺은 결실로 말합니다.
아무리 애를 써서 기본을 다진다 해도
그 안에 다른 것을 심으면
좋은 포도가 맺어지지 않습니다.
그저 허울 좋은 포도밭이 될 뿐입니다.
그럴 때 하느님께서는 포도밭을 저버립니다.
이미 정의와 공정이 사라지고 하느님을 찾지 않는 곳에서
다시 돌아오기란 참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복음에서는 소작인들의 교만을 말해줍니다.
자신이 주인이라고 착각하여
주인의 자비를 무시하고 오히려 아들을 죽여버립니다.
영적 교만이 가져온 결과로
포도밭에서 쫓겨나 버립니다.
오히려 주인을 따르는 다른 소작인들에게,
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이들에게 포도밭을 내어 줍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맺은 결실로 우리의 마음을 살펴야 합니다.
어떤 결실이 맺어지는지 보면
내가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있는지 아닌지가 드러납니다.
또 교만해지지 않아야 합니다.
맺어진 결실을 나만의 것으로 착각할수록
결실은 한 번의 운이 될 뿐 모든 것을 빼앗길 수 있습니다.
이를 조심한다면
우리는 포도밭에 머물 수 있습니다.
하느님 안에서 충만함을
더 많은 소출을 통한 기쁨과
주님께 돌려드리는 감사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지켜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참된 것과 고귀한 것과 의로운 것과
정결한 것과 사랑스러운 것과 영예로운 것
덕이 되는 것과 칭송받는 것을 간직하길 바랍니다.
유혹으로부터 우리 영혼을 지키고
평화의 하느님과 함께 하는
그런 한 주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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