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7주간 월요일

2023. 10. 5. 09:142023년 가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누가 우리의 이웃일까요?

누가 우리의 형제일까요?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모든 이가 하느님 안에서 자녀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실제 그렇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각자의 상황과 생각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하기 때문입니다.

 

요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피해 도망갔습니다.

그 말씀을 전해 받아야 할 이들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한 선택을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하느님의 뜻을 전해야 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뜻이 있기에

그는 눈앞에 위험한 처한 사람을 보고 생각을 바꿉니다.

 

예수님 비유에서

서재눈 강도당한 사람을 두고 지나가버립니다.

자신이 맡은 역할이 있기에 어쩔 수 없이 떠납니다.

레위인 역시 그를 돌보았을 때

성전을 돌보고 전례를 준비하는 역할을 위해서

그저 지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유다인과 반목하던 사마리아인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어 돌보아 줍니다.

 

이 상황에서는 사마리아인이 이웃이 되었습니다.

결국 자비를 베푼 사람이

직접 도움을 주고 받은 이들이

이웃으로 느껴지고 그들과 사랑의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 말씀이 비유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또 요나의 이야기를 생각해 보면

우리는 두 가지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첫째는 각자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더 많은 일을 위해 지금 작은 일을 외면할 수도 있습니다.

둘째로 우리는 나약한 존재입니다.

직접 느끼지 못하면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니 사랑을 전해 받은 만큼 전해준다면

우리는 어느새 더 큰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웃 사랑은 이런 부분을 잘 알고 있을 때

비로소 이루어짐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을 전해주는 가운데

더 큰 사랑을 이루어나가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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