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7주간 목요일

2023. 10. 10. 09:052023년 가해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무엇을 청한다는 것은

상대가 나에게 어떤 존재인지 알려줍니다.

무엇을 줄 수 있는 듯한 분께

우리는 그것을 청하기 마련입니다.

이렇듯 관계 안에서 우리는 서로 주고받습니다.

 

하느님께 청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분은 나에게 어떤 분일까요?

 

우리가 그분께 무엇을 주기만 바란다면

기도가 아닌 기복을 합니다.

관계가 아닌 나의 이익을 위한 선택입니다.

그러나 그분과 함께 할 수 있길 청한다면

그분 안에 머물기를 청한다면

그분께 대한 우리의 믿음을 드러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믿음의 대상이 된다는 뜻입니다.

 

사은품 때문에 물건을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물건을 사니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사은품에 기뻐합니다.

하느님이 우리의 주님이라면

그분과 관계를 맺는 기도를 할 때마다

우리는 하느님이 주시는 많은 선물과 은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복음에 나온 것처럼

그분께서는 사랑과 자비가 넘치는 분이시며

우리를 자녀로 대해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가 아닌

다른 선물과 사랑을 바란다면

우리는 제대로 청하지 못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얻지도 못합니다.

1 독서에 나오는 이야기가 바로 이것을 알려줍니다.

 

그러니 기도해야 합니다.

아버지와 맺은 관계 안에서

그분을 사랑할 수 있길 기도하는 가운데

그분의 사랑과 자비를 듬뿍 받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3년 가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0) 2023.10.12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0) 2023.10.10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1) 2023.10.07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0) 2023.10.06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0) 2023.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