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7주간 금요일

2023. 10. 10. 10:562023년 가해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환난과 핍박은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어떤 환난과 핍박이 올지 미리 알 수 있다면

먼저 준비하여 대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기에

우리는 너무 많은 준비로 지치던지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니 요엘 예언서의 강한 어조의 말씀은

나태해지기 쉬운 우리에게 경각심을 줍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언제나 마음을 잘 살피며

하느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자세로 살아야 합니다.

종말론적 삶이라고 불리는 이런 자세는

당장 내일 하느님이 오실 수 있다는 마음으로

오늘 하느님의 뜻을 살아가는 신앙의 삶입니다.

 

그러니 헛된 가르침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럴듯한 말로 우리를 유혹하는 말들은

하느님이 아닌 감성적인 위로에 머물게 하고

다른 이들을 심판하고 단죄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공동체는 서서히 갈라집니다.

 

헛된 가르침을 조심하면서

서로 대화하고 관계를 맺는 일

참 귀찮고 필요 없어 보이는 일이지만

이것을 하지 않고 자기 생각에만 잠겨 판단하고 실행하면

헛된 가르침을 전하는 것과 같은 꼴이 되고 맙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은

각자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살아야 합니다.

서로가 맺어가는 결실을 통해

서로를 믿고 맡길 수 있을 때

비로소 더 많은 결실을 맺는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 마음에 성실과 근면의 은사를 청하며

주님 안에서 하나 될 수 있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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