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2023. 10. 29. 07:462023년 가해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람은 나약합니다.

그 나약함의 본질은 죽음에 있습니다.

세상에서 자신이 사라진다는 사실은

지금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해 줍니다.

 

곧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 없기에

지금 우리의 선택과 행동에 의미가 주어집니다.

한번 이루어진 선택은 번복될 수 없고

지금 우리가 한 선택이 내일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 선택은

우리가 꿈꾸는 희망이 무엇인지

나의 삶이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 알려줍니다.

 

그러니 우리는 죽음을 바라봅니다.

공포와 두려움을 넘어

죽음을 앞두며 내가 발견한 참된 가치와 행복을 찾습니다.

나의 삶이 숨 쉬고 있는 현재에만 머물고 있는지

죽음 넘어 영원하신 분께 머물게 되는지

성찰하는 가운데 우리의 삶을 만들어 갑니다.

 

때로는 죽음을 피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각종 오락을 즐기며 현실을 외면합니다.

그럴수록 우리 안에 자리 잡은 공허감을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공허함은 점점 커져서

우리의 삶을 집어 삼켜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현실을 직시합니다.

참 행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고

영원한 생명이신 주님께 의탁하며

주님이 오실 때를 기다리며 오늘 준비합니다.

 

또한 이미 세상을 떠난 이들이 주님과 함께 할 수 있길 기도하는 가운데

우리 역시 주님 안에서 모든 이와 하나 되어 충만함을 누리길 청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3년 가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중 제31주일  (0) 2023.10.31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0) 2023.10.29
모든 성인 대축일  (1) 2023.10.27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1) 2023.10.26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1) 2023.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