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성인 대축일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하느님은 사람을 창조하실 때

보시기 좋게 창조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미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부족함에도 그분이 사랑하는 존재로 태어났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누구나 하느님께 초대받았고

하느님과 함께 머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족한 존재로서의 우리가

충만한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질 때

우리의 나약함은 죄와 유혹에 빠지게 됩니다.

선하신 하느님의 뜻을 멀리할수록

그분의 뜻이 담긴 율법과 계명을 오용하게 되고

모든 이를 초대하는 그분의 손길을

심판과 차별과 분열로 이끄는 수단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났지만

십사만사천 명만 구원을 받는다는 말로 왜곡했고

이스라엘을 통해 하느님의 축복이 전해지지만

이스라엘만이 선택된 민족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가 다시 충만함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 줍니다.

내 안에 욕심과 유혹을 내려놓을 때

그만큼 하느님으로 가득 차게 되고

하느님을 따라가며 그분을 닮아가게 될 때

우리는 위로를 받고 그분 안에서 자비와 사랑으로 넘치게 됩니다.

 

행복하여라 라는 예수님의 선포는

우리가 되찾아야 할 행복을 말해주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행복의 길로 이끌어 줍니다.

주님과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지금 이곳에서 저 너머 하느님 품을 향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