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31. 21:46ㆍ2023년 가해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믿음으로 우리는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행동이 없는 믿음은
참된 믿음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아는 만큼 선택하고
선택한 만큼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행동하지 않고 말만 하는 사람은
허상을 쫓는 믿음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믿음은 어렵습니다.
내가 아는 것이 언제나 옳은 것이 아니고
내가 믿는 것이 언제나 참된 하느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겸손입니다.
내 한계를 인정하고
나의 나약함에도 불구하고 사랑해 주시는 하느님께 의탁하는 자세
바로 겸손의 덕을 지닐 때 참된 믿음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인내하며 식별합니다.
지금 눈 앞에 다가오는 상황을 쉽게 판단하기보다
그 안에 담긴 하느님의 뜻을 찾습니다.
시련과 고통이 다가와도 그 안에서 하느님을 찾을 수 있고
기쁨과 영광의 순간에도 하느님을 잊지 않습니다.
하느님이 없으면 모든 것에 의미가 사라지기에
그는 인내하며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습니다.
만약 눈에 보이는 것에만 매인다면
예수님을 말씀하신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처럼 될 뿐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전한다면서
실상 하느님으로부터 사람들이 멀어지게 합니다.
불편하다는 말로
혹은 배려심이 없다는 말로
그저 감성적인 위로와 평가만 하면서
사람들이 지쳐 떠나보낼 뿐입니다.
오히려 겸손한 사람이 되어 믿음을 살아야 합니다.
내 안에 하느님의 자리를 더욱 마련하면서
하느님을 섬기고 사람들 안에 계시는 하느님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말라키 예언자가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너희는 나의 길을 지키지 않고 법을 공평하게 적용하지 않았다.
우리가 유혹에 빠져 하느님을 잊는다면
하느님의 뜻과 영광이 아닌 자신의 영광에 머물고 싶어 한다면
이들은 하느님을 향한 길에서 벗어나고
우리가 말하는 규정과 법으로 많은 이들을 넘어지게 할 뿐입니다.
우리가 닮아야 하는 삶은
바오로 사도가 보여준 모습입니다.
자녀들을 품은 어머니처럼 온화하게 처신하여
사랑으로 수고와 고생을 기꺼이 받아들일 때
더 많은 이들이 하느님을 찾고 그분 안에 머물게 됩니다.
그러니 우리도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끊임없이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하느님의 일을 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통로가 되어 그분께 영광을 돌릴 수 있기를
그리하여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그런 한 주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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