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7. 08:09ㆍ2023년 가해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세상의 것은 세상에게 돌리면
우리는 언제나 자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각자에게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을 준다면
그만큼 나는 선택에 있어 자유롭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상대에게 무엇을 준 만큼
나 역시 상대에 세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바라는 것이 상대에게 필요 없는 것이라면
또 내가 바라는 것이 나의 자유로움이라면
상대는 나와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어설프게 세상과 하느님께 마음을 모두 둔다면
그만큼 세상 사람들과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바라보고
내가 바라는 것을 위해 다른 것을 내려놓는 것
그런 자세를 가질 때 우리는 더욱 자유로워지고
하느님이 주시는 선물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만들라는 의미입니다.
세상 것을 부여잡고 있으면서 유혹에 빠지기 보다
세상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주고
나는 더 소중하고 중요한 것을 부여잡는 선택
이 선택을 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작은 것에도 기꺼이 기뻐하며 성실할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에게
신자들과 동포들 뿐만 아니라
도시의 재정관도 형제가 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기지 않기에 모두 형제가 될 수 있고
하느님께서 마음을 아는 의로운 사람이 됩니다.
오늘 우리가 하느님 앞에서 당당해질 수 있길 바라며
세상과 하느님 사이에서 흔들리지 않고
주님께 의로운 사람이 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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