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2023. 11. 4. 13:002023년 가해

예수님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성전은 하느님을 찬미찬양하는 곳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상징하는 곳이며

많은 이들이 기도하는 장소이고

자신의 신앙을 성장시켜 나가는

소중한 장소입니다.

 

하느님 백성의 모임인 교회를

눈에 보이도록 하는 상징이자 표지이기에

각 성당은 단순한 건물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공간이 됩니다.

 

그러니 우리는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바라보지 않으면

성당은 그저 큰 건물이 될 뿐입니다.

우리가 기도하지 않으면

성당을 아무리 화려하게 꾸며도 소용없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배우고 익히지 않으면

성당은 그저 텅 빈 공간이 될 뿐입니다.

 

우리 한 면 한 명의 삶이 모여

우리의 건물은 비로소 주님이 함께 하는 건물이 됩니다.

거룩한 건물, 곧 성당이 됩니다.

이는 우리 자신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살아가지만

어떤 마음을 담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가치와 의미가 변하게 됩니다.

 

우리의 자세가 우리가 모인 성당의 의미가 되듯

우리의 생각과 선택이 우리의 정체성을 만들어 줍니다.

우리가 장사하는 집이 될지

아니면 기도하는 집이 될지는

우리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음을 기억하며

오늘 우리가 머무는 이 공간에서

하느님을 바라보고 하느님을 만나며 하느님을 사랑하는

그런 기쁨을 담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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