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18. 18:56ㆍ2023년 가해
그렇다면 어찌하여 내 돈을 은행에 넣지 않았더냐?
우리는 가정하는 걸 좋아합니다.
만약 이러하다면 어떻게 할까?
이런 가정을 통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고
또 지금 내 마음이 어떤지 알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작 그 순간이 오면 사람은 달라집니다.
생각과 현실에는 분명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정작 위급한 상황이 오면 등을 돌리고
공동체를 위한 선택을 한다고 하지만
정작 공동체가 위태로우면 발을 빼려 합니다.
위기를 준비하던 이들의 노력을 하찮게 여기고
정작 위기가 찾아오면 남 탓이나 환경 탓만 하게 됩니다.
그런 이들에게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어떤 마음으로 마지막 때를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하느님 나라가 당장 나타나는 줄 생각하던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달란트의 비유를 합니다.
당장 찾아올 것이란 생각으로 현재를 외면하기보다
오늘 하느님을 바라보며 충실히 살아가라는 의미입니다.
머리로 하는 허망한 생각보다
하루 하루 쌓아오는 나의 노력이
우리의 미래를 만들고 희망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주변을 보면서 만족하기보다
더 많이 받은 이들은 더 많은 결실을 만들고
더 적게 받았더라도 충실히 결실을 맺으라는 말씀은
오늘 우리가 요행을 바라거나
지금 당장에만 만족하는 나태를 피하도록 이끕니다.
가진 자가 더 받는 이유는
지금 가진 것보다 더 높은 하늘을 바라보기 때문이고
가진 것이 없는 자가 빼앗기는 이유는
지금에 만족하거나 남 탓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생각을 실천하고 실천한 것을 반성하면서
하루하루의 의미를 쌓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러 때 우리 역시 성인들처럼 하느님을 맞이할 수 있음을 기억하며
오늘 주어진 선택에 충실하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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