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2023. 11. 20. 11:11ㆍ2023년 가해
너희는 하느님의 집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예수님은 성전에 들어가십니다.
기도의 집으로 다시 되돌리기 위해서
그분은 폭력을 사용하십니다.
원래 의미를 살리기 위한 행동이
상인들의 입장에서는 폭력으로 전해집니다.
이를 보고 우리는 질문합니다.
사랑이신 예수님이 어떻게 폭력을 벌일 수 있는가?
우리는 어느새 인간적인 생각으로
더 중요한 것을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위한 자리이지만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마음 때문에
혹은 더 나은 삶을 위해서라는 변명 때문에
가장 중요한 하느님을 잊어버립니다.
그런 이들을 다시 돌리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아픔을 피할 수 없습니다.
정화의 아픔입니다.
신앙 생활에서도 자주 만나는 고민입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생각이
혹은 내가 과거에 매몰되어 있음을 잊은 생각이
원래 그랬어 라는 생각이
우리가 하느님을 잊어버리기 만들어 버립니다.
그런 때 변화는 언제나 고통을 동반합니다.
기득권자는 자신의 생각과 권한을 내려놓는 아픔을
변화를 원하는 이들은 변화의 크기만큼의 아픔을
또 공동체는 새로움을 받아들이기 위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내려놓는 아픔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기도로서 행동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것처럼
하느님의 뜻을 찾고 그 뜻을 살아가려는 가운데
하느님이 보여주시는 결실
곧 우리의 행동이 가져오는 결실을 성찰하면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성장을 위한 고통임을 기억하며
오늘 주님 안에 머물기 위해
내 마음을 정화시키고
하느님 중심의 사랑으로 채워나가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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