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3주간 토요일

2023. 11. 21. 07:042023년 가해

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신앙인은 하느님을 바라보지만

현실을 살아갑니다.

하느님이 창조한 세상이지만

온갖 악과 유혹이 가득하기에

우리는 세상 안에 머물면서 신앙을 살기는 어렵습니다.

시시각각 찾아오는 유혹과

죽음으로 이끄는 문화는

우리를 너무 많이 흔들기 때문입니다.

균형을 잡지 못하고 기울어졌지만

기울어졌는지 모르고 생명을 놓치게 됩니다.

 

사두가이들이 부활을 믿지 않은 이유는

현실에 너무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하느님이란

지금 살아 숨 쉬는 순간에만 돌봐주시는 분입니다.

현실에 너무 집중했기 때문에

그들은 죽음 너머를 희망하지 못했고

결국 현실에서 축복을 받기 위해서만 집중했습니다.

결국 영원한 생명이신 하느님을 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깨우침을 주십니다.

하느님께서 는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며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은 이미 죽었지만

하느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에 동참했기에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닌 산 이들의 하느님이 되십니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음은

이러한 희망에 동참하도록 이끌어주시는 손길입니다.

세상 안에서 하느님 축복을 찾으면서도

영원하신 하느님을 희망하는 삶

바로 이런 삶을 하느님께서 바라셨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도 기도합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균형은 깨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 안에서 희망을 간직하며 

영원한 생명에 대한 믿음을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럴 때 우리는 세상 안에서 하느님을 살아갈 수 있음을 기억하며

오늘도 주님 안에서 더 좋은 선택을 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