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20. 10:52ㆍ2023년 가해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폭력이 주어지면
사람들은 똘똘 뭉쳐 방어합니다.
눈앞에 보이는 폭력을
모두가 경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화로 다가오면 유혹이 됩니다.
외부의 공격이라는 생각보다는
나의 선택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지기에
유혹을 이겨내고 말고는 개인의 책임이 됩니다.
그래서 문화는 무섭고 두렵습니다.
아차 하는 사이에 유혹에 빠져들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위협적인 공격은
폭력이 아닌 문화입니다.
그럴듯한 말로 포장하여 죽음으로 이끄는 문화는
어느 순간 우리를 순간의 쾌락을 위해서
영원한 행복과 인간다움을 상실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문화는 혼자가 아닌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자리잡기에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이상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자기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으면
자신의 이상을 삶으로 살아가지 않으면
유혹은 언제든지 찾아오고 우리를 흔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이미 유혹에 빠져 하느님을 잃어버린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진정 평화를 가져오는 것을 알았기를 바라십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윤택한 문화 안에 자리 잡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기 바라며 전해집니다.
본질은 중요합니다.
또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중요합니다.
본질을 잃어버리는 배려는 유혹이 되고
배려 없는 본질은 폭력이 됩니다.
그러니 서로 조심하며 본질을 살아가려 할 때
우리는 믿음을 지키며 함께 동행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찾아오는 유혹을 피하고
악에서 구해주시길 청하며
주님 안에서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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