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4주일

2023. 12. 20. 07:242024년 나해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하느님께는 불가능이 없습니다.

이는 한순간에 기적이 이루어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느님의 일이 이루어지도록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이미 다가오셨고 준비시키십니다.

충분하고 적절한 때가 되었을 때

누구나 깨닫고 느낄 수 있는 그분의 손길이 다가옵니다.

그 손길을 마주할 것인지 아닌지는

우리 각자에게 맡겨진 선택입니다.

 

하느님의 준비는 이렇습니다.

다윗 임금때

하느님의 사람이었던 다윗은 주님의 집을 준비하려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는 분이었지만

그분께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였고

이는 모든 백성이 하느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었습니다.

주님이 나와 함께하고 있음을 감각적으로 느끼기에

언제 어디서든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주님의 집은

하느님께 대한 감사의 마음을 키우고

하느님이 언제나 함께 하고 있음을 기억하게 만들었습니다.

 

사도들에게는

오랜 시간 감추어 두셨던 신비의 계시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게 하였습니다.

눈에 보이는 건물을 넘어

예수님의 삶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을 보여주었고

예수님의 말씀으로 우리가 무엇을 바라봐야 하는지 깨우칠 수 있었습니다.

자연히 믿음의 순종으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통해 이루어지는 놀라운 섭리입니다.

 

이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예비합니다

마리아에게 이미 주님께서 함께 하심을 알리시며

주님이 머물 장소를 이미 주님이 준비하심을 보여줍니다.

또한 하느님의 총애를 통해

마리아를 통해 그분의 나라가 드러남을 알려줍니다.

비록 인간적인 나약함은

하느님의 섭리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녀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순명합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는 말에

주님의 종임을 자체 하며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지기를 청하는 자세

이는 하느님이 보여주신 길을 걸어가는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보여주신 하느님의 섭리를 믿고

지금 나에게 주어진 말씀을 따르며

두려움을 넘어 믿음으로 나아가는 자세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이 모습을 닮아 깨어 기다릴 수 있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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