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28. 11:27ㆍ2024년 나해
목자들은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를 찾아냈다.
여드레 뒤 그 아기는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누구나 평화를 원합니다.
그러나 어떤 평화인지는 서로 다릅니다.
지향점이 미묘하게 다르니
오히려 서로 갈등과 분쟁이 벌어지고
평화를 추구하는 이들이 평화를 깨뜨리게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주변 사람들은
평화라는 말을 거부하고 혐오하게 됩니다.
이는 종교인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일입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의 어머니십니다.
예수님이 하느님이시니
성모님은 신은 아니지만 하느님의 어머니라 부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육적인 어머니이지만
예수님은 참 인간이시면서 참 하느님이시기 때문에
성모님은 하느님의 어머니라 부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죽었습니다.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표현 때문에 성모님을 신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쪽과
예수님께서 인간이며 하느님이심을 중심으로 하기에 문제가 없다는 쪽과
자신들이 믿고 싶은 대로만 바라보는 이들과
이를 통해 정치과 권련을 추구하던 이들 때문에
신학적 논쟁은 오랜 시간 길어졌습니다.
결국 누구는 이단으로 단죄되고
누구는 싸움 끝에 죽음을 당하면서
상처뿐인 승리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평화를 추구하면서 기도해야 합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평화를 넘어서
하느님과 함께 하는 평화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서로 오해와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
하느님께 대해 알아가는 교육이 우선되어야 하고
알게 된 것을 체험하기 위한 기도 생활이 이어져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평화를 바라보며
평화를 이루어가는 사람들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은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는 날입니다.
서로의 갈등을 넘어 연대하기 위해서
함께 이야기 나누며 참된 진리를 향하는 날이며
동시에 우리가 탁상공론을 벗어나 현실을 바라보는 날입니다.
각자의 불편함을 감내하며 참된 진리로 나아갈 때
비로소 평화가 이루어짐을 기억하며
동정 성모 마리아의 도움을 청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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