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29. 07:49ㆍ2024년 나해
그리스도는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시다.
바리사이들은 율법을 따랐습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버림받았다고 느꼈던 유배 때
그들은 자신들이 하느님의 뜻을 살지 못했기 때문으로 이해했고
더욱 처절하게 율법을 지켰습니다.
유배를 마치고 귀환할 수 있게 되었을 때
하느님께서 다시 품어주신다는 희망을 가졌습니다.
율법에 대한 준수로 인한 선물로 믿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달랐습니다.
당신 백성이 무엇을 했기 때문에 구원하시는 게 아니라
그들이 마음을 돌려 하느님을 향했기에
그들에게 축복을 주신 것입니다.
이 작은 차이가 신앙생활에 큰 차이로 변했습니다.
율법을 지키는 것과
그 정신을 따르는 것 사이에서
바리사이들은 율법을 지키도록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세례자 요한은 먼저 마음을 돌리라고 세례를 줍니다.
마음이 변하면 행동은 자연스럽게 변하게 되지만
행동을 한다고 마음이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요한을 보면서
예루살렘에 있던 바리사이들과 사제들과 레위인들은
의문을 가지고 위기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럴수록 자기들끼리 똘똘 뭉치려고 합니다.
소중함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하느님으로부터 더 멀어지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오늘 기억하는 바실리오와 그레고리오 성인도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기도하며 하느님을 체험하고 공부하며 하느님을 알아갔습니다.
자신이 알고 체험한 하느님을 전했지만
당시 신앙인들 안에는 정치적인 이익을 추구하던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결국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신앙을 왜곡시켰고
그럴듯한 말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이때 성인들은 전통 신앙을 지키며 살았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우선적인 선택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켰습니다.
그럴듯한 말이 아닌 삶의 실천으로 보여주었고
결국 더 많은 이들이 하느님께로 나아가도록 이끌었습니다.
성인들의 모습을 보며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나의 지식에 갇히기보다 하느님을 먼저 바라볼 수 있기를
그리하여 하느님 안에서 사랑으로 머물고 전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4년 나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0) | 2024.01.01 |
---|---|
주님 공현 대축일 전 수요일 (0) | 2023.12.30 |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0) | 2023.12.28 |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가정 성화 주간) (1) | 2023.12.27 |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1) | 2023.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