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2024. 1. 1. 07:372024년 나해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말이나 생각으로 멈추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 행동으로 하는 것입니다.

내가 주고 싶은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주는 것이며

나를 위한 선택을 하기보다

그 사람을 위한 선택을 하는 자세입니다.

 

주님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사랑의 자세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드러내고 싶은 주님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바라시는 대로 주님을 드러내야 합니다.

그분을 통해 나에게 무슨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 생각하기보다

그분 안에서 충만함을 체험하

그 체험을 삶으로 전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필립보와 나타나엘의 부르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던 나타나엘은

율법과 전통에 갇혀 하느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서 변화된 필립보를 통해서

나타나엘은 자신의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나타나엘은

자신이 그동안 준비해온 모든 것을 드릴 수 있었고

결국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이스라엘의 임금님이라고 고백했습니다.

 

만약 강제로 나타나엘을 끌고 갔다면 변화는 없었을 것입니다.

나타나엘에게 기회를 주었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했기에

그는 변화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런 방식을 필립보가 보여주었고

우리 신앙인이 주님을 드러내는 방법이었습니다.

 

따라서 우리 역시 사랑의 선택을 합니다.

주님이 바라시는 방식으로 주님을 드러내며

더 많은 이를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