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주간 화요일

2024. 1. 13. 08:532024년 나해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사람이 보는 것과 하느님이 바라보시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옳다고 하더라도

정보의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아는 한에서만 행동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기에

더 좋고 선한 결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십니다.

다만 그것을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할 뿐입니다.

 

사무엘이 이사이의 가족을 찾아갔을 때에도

사무엘이 보기에 좋은 사람과

하느님이 이끌어준 사람은 달랐습니다.

겉모습으로만 판단하는 인간의 나약함을 볼 수 있습니다.

동시에 하느님께서 하시는 선택에 대해

우리는 겸손한 자세로 의탁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주어진 선물 안에서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이런 모습은 전통에서도 적용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이삭을 뜯었을 때

바리사이들은 전통을 말합니다.

사정을 듣기보다는 판단하려 했습니다.

정당한 이유를 찾고 그 안에서 돌봄을 하기보다

주어진 전통 안에서 사람을 판단하고 갈랐습니다.

결국 안식일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잊어버렸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본질을 기억하라는 뜻과 함께

인간의 나약함을 잊지 않게 해 줍니다.

이는 겸손한 자세로 하느님께 의탁하도록

또 교만과 허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도록 이끕니다.

 

우리도 주님 말씀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본질을 지키며 영원한 생명을 찾고

세상 변화 안에서 주님의 사랑과 자비에 의탁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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