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주간 목요일(일치 주간)
2024. 1. 15. 09:26ㆍ2024년 나해
더러운 영들은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이르셨다.
사제들 사이에 내려오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아무리 서로 불편해도
식사는 함께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미 서로 성인이고 각자의 역할이 다르지만
가능한 식사 시간에 만나야 한다고 합니다.
서로 불편해서 할 말이 없더라도
그 자리를 피해 거나 가치 없게 여기면 안 된다고 합니다.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만남이 없으면 소통이 단절되고
단절된 소통은 서로에 대한 오해가 깊어집니다.
그래서 일치는 사라지게 됩니다.
이는 여러 단체에도 적용됩니다.
아무리 관계가 좋다고 해도 회합을 안하면
서로 소통은 끊기게 됩니다.
업무적인 관계로 변해버리면
결국 단체가 가진 힘을 잃어버립니다.
아무리 관계가 나쁘다고 해도 회합을 피하면
서로에 대한 오해만 커집니다.
이해하지 못하기에 서로 편이 갈라지고
결국 하느님을 바라보는 신앙생활이 아닌
사람에 매여 버리게 됩니다.
서로의 만남을 이어가면서
결실로서 증명하고 소통하는 일
그럴 때 비로소 하느님 안에서 일치할 수 있습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고
생각이 아닌 결실을 맺어갈 때
서로 대화의 기본자세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왔지만
오히려 주님은 거룻배에 타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만남은 이어가되 서로 적절한 관계를 두고
본질적인 일에 집중하는 일
우리도 그러한 일치를 향해 나아가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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