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봉헌 축일(축성 생활의 날)

2024. 1. 29. 08:202024년 나해

제 눈이 주님의 구원을 보았습니다.

 

성탄대축일 다음 사십 일째가 되는 날

우리는 주님 봉헌 축일을 보냅니다.

사십이라는 숫자가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는 정화의 시간이자

하느님 뜻을 내 안에 담아가는 시간임을 기억한다면

하느님께 봉헌한다는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세상에 창조된 인간은

그 자체로 축복받았습니다

하지만 축복받은 인간임에도

자유라는 선물을 받았기에

더 의미로운 선택을 위해 성찰해야 합니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서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그릇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축복받은 인간이 축복을 담을 수 있도록

그리하여 축복을 전하는 통로가 되기 위하여

성찰하고 정화하는 시간을 거치게 됩니다.

영적 여정을 걸어가는 사람들만이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그분께 동참할 수 있습니다.

 

성탄의 기쁨을 함께 했던 우리는

봉헌 축일을 통해 하느님 부르심을 돌아봅니다.

이를 위해 초를 축복하며

그리스도인의 삶이 바로 초와 같음을 깨닫게 됩니다.

 

스스로 빛을 내지만

이 빛은 하느님의 태양빛을 닮고자 합니다.

빛을 내기 위해 자신을 태어나가지만

더 큰 사랑을 위해 자신을 사랑에 내어줍니다.

부족한 존재이지만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빛이며

그리스도를 닮아 더 큰 사랑에 내어주는 삶

바로 봉헌된 이들의 자세이며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오늘 주님의 봉헌을 기념하며

부르심에 응답하는 우리의 자세를 성찰하는

그리하여 세상에 빛을 전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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