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5주간 수요일

2025. 9. 24. 05:002025년 다해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제자들을 보내셨다.

 

사제로 살아가면

그런 말을 종종 듣습니다

잠시 후 떠날 것처럼 살면서도

평생 머물 것처럼 살아야 한다

 

이 말의 뜻은

최선을 다하되 미련을 갖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이 장소에서 하느님이 바라시는 바에 집중하되

그 결실에 대해서는 초탈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후회가 남거나 자기 정체성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만약 초탈할 수 없으면

미련이 남거나 과거에 머물러 오늘을 살지 못합니다

 

그러니 자신의 나약함을 알고 있기에

하느님께 의탁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나의 힘이 아니기에

하느님께 결실을 내어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바로 이 자시를 예수님이 알려주십니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라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라는 의미입니다

떠날 때에 먼지를 털어버리라는 것은

최선을 다하기에 후회나 미련을 남기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여기서도 주님과 함께 하고

내가 나아가는 곳도 주님이 기다리고 계심을 알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초연함과 열정을 간직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럴 때 흔들리지 않은 우리의 믿음이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음을 기억하며

오늘도 주님과 함께 보낼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