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2025. 12. 8. 05:002026년 가해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한 남자가 죄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 책임을 여자에게 넘겼습니다

그 여자는 뱀에게 넘겼습니다

이렇게 책임을 서로 회피하는 가운데

남자와 여자, 피조물은 모두 저주를 받게 됩니다

하느님과 함께 했던 축복받은 존재들은

이렇게 하느님으로부터 나와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당신 스스로 사람이 되어 세상에 오셨고

그 사랑은 죽음과 부활로서 다시 하느님 품으로 초대하셨습니다

하느님 구원 섭리는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복이 우리에게 전해졌고

아버지 하느님의 좋으신 뜻이 이루어졌습니다

 

아버지의 뜻은 이렇게 우리를 향한 사랑이고

자녀를 끌어 모으는 아버지의 품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당신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놀라운 신비를 통해 구원 섭리를 이루십니다

바로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는 이를 통해

구원의 희망을 품고 겸손되이 받아들이는 이를 보호하셨고

이를 통해 주어진 은총이 더 큰 은총으로 이어지게 하셨습니다

 

이미 정하신 그리스도의 구원 공로를 통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성모 마리아를 보호해주십니다

죄로 기우는 경향에서 자기 영혼을 지키도록 이끄셨고

온갖 유혹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도록 보호해 주셨습니다

마리아가 스스로 겸손된 자세를 잃지 않는 한

또 스스로 유혹과 악을 선택하지 않는 한

그녀를 통해 하느님 구원 섭리가 이루어지도록 보호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고백합니다

마리아는 태어날 때부터 그리스도를 통해 보호받았고

이미 받은 충만한 은총이 결실을 맺어

하느님 구원 사업에 큰 역할을 하며 동참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축일은

바로 이러한 놀라운 신비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이 날 우리는 기도합니다

하느님의 크나큰 사랑의 계획을.

마리아의 겸손과 하느님을 향한 성실함을

그리하여 이루어지는 사랑의 결실을 기도하며

우리를 통해 이루어지는 하느님 섭리를 받아들일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