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성탄 대축일 - 밤 미사

2025. 12. 24. 22:002026년 가해

오늘 너희를 위하여 구원자가 태어나셨다.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칩니다.

삶의 상처와 외로움, 고립과 불평등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고단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희망의 빛이 스며드는 밤입니다

 

성탄의 신비는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이며

그 사랑으로 우리 마음에 새로운 힘이 솟아 오릅니다

구원의 희망이 다시금 일어나도록 이끌어주고

시대의 어둠 속에서도 작은 사랑의 불빛을 들고

희망의 여정을 이어가도록 힘을 줍니다

 

예수님은 화려함 속에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어둠이 가득한 밤

초라한 구유에서 태어나셨고

그저 양과 소로 들어나는 피조물만이 그분을 맞이합니다

이 초라한 환경에서 나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신 그분은

우리를 위한 표징입니다

 

일상 속에서 나누는 작은 친절과

한 사람을 품어주는 따스한 마음이

바로 이 성탄의 신비를 가장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표지입니다

이렇게 스스로 낮아지시어 우리의 가장 깊은 어둠 속까지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탄을 통해 드러나는 참된 은총입니다

 

이 거룩한 밤

새 희망과 평화가 우리의 삶에 깊이 머물기를 기도합니다

성탄의 은총이

특히 가장 외지고 어두운 곳에 먼저

그리고 충만히 내리기를 빌며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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