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성탄 대축일 - 낮 미사
2025. 12. 25. 05:00ㆍ2026년 가해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며 준비하던 대림 시기
우리 마음 안에 있는 초에도 불이 하나씩 밝혀지며
주님을 모실 준비를 천천히 해나갔습니다
제단에 트리가 세워지고 구유가 설치되듯
생명의 나무를 기억하고
주님이 자리하실 공간을 단장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주님이 오신 곳은 어둠이 가득차버린 세상이고
작고 초라한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어둠을 밝히는 작은 빛은
세상으로부터의 박해와 반대를 이겨내고
생명의 나무는 그분이 못박히는 십자가가 되어 버립니다
그분의 구유에 있던 짚들은
그분의 머리를 씌우는 가시관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이 눈 앞에 오심을 기뻐합니다
십자가를 통해 모든 이들에게 생명의 길이 열렸고
가시관을 통해 흐른 그분의 피는
우리를 위한 속죄의 피였기 때문입니다
이미 그분의 길을 알고 믿고 있는 우리는
그저 조용히 기뻐합니다
세상이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그분을 받아들이는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분을 맞이합니다
오늘 우리 가운데 사시는 말씀을 맞이하며
우리가 걸어가는 신앙 여정이
그분의 영광을 증언하며 나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평화를 선포하고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 여정 안에서
모두 함께 환성을 올리며 주님을 맞이하는
기쁜 성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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