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성령 하느님(교회의 구성원과 성인들)

2020. 8. 31. 21:52예비자 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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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하느님 백성의 모임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나 된 공동체이지만, 그 안에 속해있는 구성원은 각자 나름대로 고유의 조건에 맞춰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교회 구성원들은 각자의 고유한 조건과 임무에 따라 그리스도의 사명을 완성하는 데 협력하게 된다.

 

1. 교계 제도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에 권한과 사명을 주시며 교회의 방향과 목적을 제시하셨다.

개인이나 공동체의 일원이 아닌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움직이는 은총의 봉사자들이 필요하다.

곧 주교와 사제들은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행동할 사명과 권한을 그리스도께 받는다.

 

교회 직무의 특징

- 직무는 본질이 성사적이기에 봉사의 특성을 가진다.

- 직무는 본질이 성사적이기에 단체적 특성을 지닌다 : 하느님의 친교를 반영

- 직무는 본질이 성사적이기에 개별적 특성을 지닌다 : 공동의 사명 안에서 개별적인 증인이 된다.

 

교회 직무의 구분

- 교황 : 주교들의 일치는 물론 신자들이 이루는 일치의 영구적이고 가시적인 근원이며 토대

- 주교단 : 교황과 더불어 보편 교회의 권한을 행사. 하느님 백성의 다양성과 보편성을 드러낸다. 개별 주교는 자기 개별 교회 안에서 일치의 가시적인 근원과 토대가 된다.

- 평신도 : 자기 소명에 따라 현세의 일을 하고 하느님의 뜻대로 관리하며 하느님의 나라를 추구. 자발성을 가지고 현세 사물을 조명하고 관리하며 그리스도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 봉헌 생활 : 직무로 따로 구분되지는 않음. 하느님 나라를 위한 독신 생활의 정결, 청빈, 순명의 서약을 통한 복음적 삶(수도생활과 재속회, 사도 생활단 등)

 

2. 그리스도인의 직무

 

가르치는 직무(예언직) : 올바른 신앙의 전수/ 생활의 증거와 말씀으로 그리스도를 선포

거룩하게 하는 직무(사제직) : 기도와 성무, 말씀 선포와 성사 집전/하느님과 일상생활의 성화

다스리는 직무(왕직) : 그리스도의 봉사 정신에 따른 다스림/ 각자의 달란트에 따라 공동체 활동과 성장을 위한 임무수행

 

3. 모든 성인의 통공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을 이루고 있는 우리는 모두 서로 사랑하고 하느님을 찬미하며 서로 교류할 때, 교회의 근본 소명에 부응할 수 있다.

모든 성인의 통공은 거룩한 것들의 공유와 거룩한 사람들의 친교를 의미한다.

 

거룩한 것들의 공유는 다음의 것들을 나누며 풍성해진다.

- 신앙의 공유, 성사의 공유, 은사의 공유, 공동 소유, 사랑의 공유

 

거룩한 사람들의 친교는 3가지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 성인들의 전구 : 하늘 나라에서 하느님과 함께 하는 성인들을 통해 지상에 머물고 있는 우리들이 많은 도움을 받는다.

- 성인들과 이루는 친교 : 성인들을 기억하고 공경함으로써 그리스도께 더 가까이 인도되어 그리스도와 결합된다.

- 죽은 이들과 이루는 친교 : 죽은 이들이 죄에서 벗어나도록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여 도움을 주고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