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성사3 치유를 위한 성사

2020. 10. 5. 09:55예비자 교리

0. 도입

 

하느님 안에서 새 생명으로 태어났지만

우리는 아직 고통과 질병과 죽음을 겪을 수밖에 없는 지상에 머물고 있다.

하느님의 자녀로 누리는 새 생명은 죄 때문에 약해지거나 잃을 수도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교회가 성령의 힘으로 치유와 구원 활동을 이어가길 바라셨다.

이것이 치유의 두 성사인 고해성사와 병자 성사의 목적이다.

 

1. 고해 성사

 

고해성사를 통하여 신자들은 하느님의 자비로 용서를 받으며

사랑과 모범과 기도로써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노력하는 교회와 화해한다.

고해성사는 하느님의 뜻과 사랑에 결합된 합당한 집전자를 통해 이루어지며 고해 사제는 고백자에게 들은 모든 죄에 대해 절대 비밀을 지킬 의무가 있다.

 

회개의 성사 : 다시 하느님께 돌아옴을 실현

참회의 성사 : 회개와 참회와 보속을 하느님께 바침

고백의 성사 :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고백

용서의 성사 : 성사적 사죄를 통해 용서와 평화를 얻음

화해의 성사 : 화해시키는 하느님의 사랑이 주어짐

 

2. 고해 성사는 왜 필요한가?

 

세례를 받아도 인간 본성의 불안정함과 나약함, 죄로 기우는 경향은 남아 있다.

그리스도인답게 살기 위하여 끊임없이 회개를 위한 싸움을 지속해야 한다.

회개란,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에 응답하도록 은총으로 이끌려 고무된 뉘우치는 마음의 움직임이다.

내적 참회는 삶 전체의 근본적 방향 전환이며 하느님 자비에 대한 희망과 하느님 은총의 도움을 믿고 생활을 바꾸겠다는 의향과 결심을 포함한다.

내적 참회는 단식(자기 자신에 대한 회개)과 기도(하느님에 대한 회개), 자선(이웃에 대한 회개)의 세 가지 형태로 표현된다. 일상적인 회개와 참회는 성체 성사가 원천이며 양식이다. 

 

3. 고해성사의 단계

 

고해성사는 두 핵심 요소를 가진다.

성령의 감도로 회개하는 사람의 행위 : 통회와 고백과 보속

교회의 중개를 통한 하느님의 행위 :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죄의 용서와 친교의 회복

 

통회는 지은 죄에 대한 마음의 고통이며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그 죄를 미워하는 것이다.

통회는 완전 통회(사랑의 통회)와 불완전한 통회(뉘우침)로 나눠진다. 완전 통회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다면 불완전한 통회는 벌에 대한 두려움에서 생긴다. 고해성사를 받기 위해 양심성찰을 해야 한다.

 

고백은 고해성사의 핵심 부분으로 하느님 앞에 모두 내놓는 행위이다.

고백을 통해 자기가 지은 죄를 직시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진다. 책임을 받아들임으로써 하느님과 교회에 대한 친교에 다시 마음을 열게 되어 새로운 미래가 가능해진다. 정기적으로 소죄를 고백하는 것은 양심을 기르고 영혼의 성장을 도와준다.

 

보속은 용서를 통해 죄는 없어지나 죄의 결과로 생긴 모든 폐해를 갚기 위한 행위이다.

고해 사제는 고백자의 상황을 고려하며 그의 영적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보속을 정해주어야 한다. 가능한 지은 죄의 경중과 특성에 맞아야 한다. 이러한 보속은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을 받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닮도록 도와준다.

 

4. 병자 성사

 

병자 성사는 병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성사이다.

이 성사는 신자가 질병이나 노쇠로 죽을 위험이 엿보이는 때 받을 수 있다. 또한 병자가 건강을 회복했다가 다시 중병에 걸리게 되어도 성사를 다시 받을 수 있다.

 

사제들만이 병자 성사를 거행하며,

병자들은 목자와 공동체의 도움을 받아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이 성사를 받도록 준비해야 한다. 공동체는 병자들을 기도와 형제적인 사랑으로 감싸주어야 한다.

 

5. 병자 성사의 거행과 효과

 

성사 거행의 핵심은 병자의 이마와 양손에 기름을 바르는 것이다.

주례 사제는 기름을 바르면서 이 성사의 특별한 은총을 청하는 전례 기도를 드린다.

 

병자 성사의 근본적인 은총은 중병이나 노쇠 상태의 어려움을 이겨 내는 데에 필요한 위로와 평화와 용기의 은총이다.

이 은총은 하느님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새롭게 하고, 마귀와 유혹에 흔들리지 않게 해 주시는 성령의 선물이다.

성령의 힘으로 병자들의 영혼을 치유하기 위한 것이지만 하느님께서 원하신다면 육체도 치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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