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성사4 성체성사

2020. 10. 12. 18:42예비자 교리

0. 도입

 

성체성사는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를 완결 짓는다.

그리스도인은 성찬례를 통하여 온 공동체와 함께 주님의 희생 제사에 참여한다.

성체성사는 자비의 성사이고 일치의 표징이고 사랑의 끈이며

그 안에 그리스도를 받아 모시어, 마음을 은총으로 가득 채우고

우리가 미래 영광의 보증을 받는 파스카 잔치이다.

 

1. 신앙의 정점인 성체성사

 

성찬례는 그리스도교 생활 전체의 원천이며 정점이다.

모든 성사는 성찬례와 연결되어 있고 성찬례를 지향하고 있다.

하느님 생명의 친교와 하느님 백성의 일치는 성찬례로 상징되고 실현된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세상을 성화하시는 하느님의 활동과

인간이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께 드리는 예배와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부께 드리는 예배는 성찬례에서 그 정점에 이른다.

곧, 성체성사는 우리 신앙의 요약이고 집약이다.

 

2. 성체성사의 이름들

 

성체성사를 부르는 이름들은 성사가 가진 어떤 부분을 강조한다.

곧 성부께 드리는 감사와 찬미, 그리스도와 그 몸의 희생을 기념하는 제사,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령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그리스도의 현존을 드러낸다.

 

성찬례 :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행위. 창조와 속량과 성화의 하느님 업적을 선포하는 감사기도

주님의 만찬 : 최후의 만찬과 관계.

빵 나눔 : 그리스도를 받아먹는 모든 사람은 그리스도와 친교를 이루며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룬다는 것을 나타냄

성찬 모임 : 교회의 가시적 표현인 신자들의 모임

거룩한 희생 제사 : 그리스도의 유일한 제사를 재현하고 교회의 봉헌을 담고 있기 때문.

미사성제, 찬양 제물, 영적 제물, 거룩한 제물이라 부르는 것은 구약의 모든 제사를 완성하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거룩한 전례 : 교회의 모든 전례가 성체성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

친교 : 성사를 통해 그리스도와 일치하며, 그분은 우리를 당신의 몸과 피에 참여하게 하여 한 몸을 이루게 하시기 때문

거룩한 미사 : 구원의 신비를 이루는 이 전례는 일상생활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수행하도록 신자들을 파견하기 때문

 

3. 성찬례의 의미

 

성찬례는 그리스도의 파스카를 기념한다.

곧, 그리스도의 생애와 죽음과 부활로 완성된 구원 업적에 대한 기념이다.

이 구원 업적은 전례 행위로 현재화한다.

 

성체 성사의 본질적인 표지는 빵과 포도주이다.

사제는 이 표지들에 대한 성령의 강복을 기원하며 예수님이 최후의 만찬에서 하신 축성의 말씀을 선포한다.

축성을 통하여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는 실체 변화가 이루어진다.(실체 변화)

축성된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살아 계시고 영광스럽게 되신 그리스도께서 참으로, 실재적으로 그리고 실체적으로 현존하신다. 곧 그리스도와 몸과 피가 그분의 영혼과 천주성과 함께 현존한다.

 

성찬례는 산 이와 죽은 이들의 죄에 대한 보상으로 바치는 것이며,

하느님께 영적이거나 현세적인 은혜를 얻기 위해서 바친다.

 

4. 영성체

 

그리스도를 받아 모시고자 하는 사람은 은총의 상태에 있어야 한다.

만약 죽을죄를 지었다고 스스로 의식한다면, 먼저 고해성사로 죄의 용서를 받고 나서야 성체를 모실 수 있다.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모시는 거룩한 영성체는

주님과 이루는 친교를 증대시키며, 소죄를 용서해 주고, 대죄에서 보호해 준다.

성체를 모시는 사람과 그리스도 사이에 사랑의 유대가 굳건해지므로,

영성체는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의 일치도 강화한다.

 

교회는 신자들이 성찬례에 참여할 때마다 성체를 모실 것을 권장하며

적어도 일 년에 한 번은 성체를 모실 의무를 부과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성체의 두 가지 형상 안에 현존하시기에 빵의 형상으로만 하는 영성체로도 성체 성사 은총의 모든 열매를 받을 수 있다.(단형 영성체, 양형 영성체)

 

5. 성체에 대한 자세

 

성체의 형상 안에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신다.

또한 성체성사는 영성 생활의 완성과 모든 성사가 지향하는 목적이다.

따라서 성체 안에 그리스도께서 계시므로 그분을 흠숭의 예로 공경해야 한다.

곧, 미사 중에 무릎을 꿇거나 주님에 대한 흠숭의 표시로 깊이 몸을 숙여 절하며 믿음을 표현한다.

성체 조배를 할 때, 우리 주 그리스도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표하고, 흠숭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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