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1주일

2020. 11. 29. 04:00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일 년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일 년이 시작됩니다.

주님과 함께 했던 신앙의 여정에서 느끼고 체험한 만큼

우리는 새로운 여정에서 새로운 결실을 맺어갈 수 있습니다.

 

대림 첫 주일은 깨어 있음을 말해줍니다.

깨어있다는 뜻은 무언가를 기다린다는 뜻이고

기다리는 대상 혹은 목적에 따라 깨어 있는 자세가 달라집니다.

 

사랑하는 이가 찾아온다고 하면

집을 정리하고 좋은 옷을 입으며 맛있는 음식을 준비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만큼

기다리는 마음은 설레고

맞이함에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도착하는 시간이 다가올수록

기다리는 시간조차 행복함으로 채워집니다.

이러한 행복한 상태가 바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는

깨어있는 자세입니다.

 

그러나 깨어있음이 쉽지는 않습니다.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기다리다 지쳐버릴 수도 있고

일상의 단조로움에 무뎌질 수도 있습니다.

좋은 옷을 입고 매일의 일상생활을 계속하기도 어렵고

깨끗이 정돈된 집도 계속 먼지가 쌓이게 됩니다.

음식은 식어 계속 따스하게 유지하거나 새롭게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기다림은

내가 가지고 있는 희망의 크기만큼

내가 사랑하는 마음의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깨어 있어도 사랑하는 이가 아닌 세상을 바라보게 되고

사랑의 마음은 자칫 다른 것에 눈길을 주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깨어 있기 위해서는

강한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희망을 키우기 위해 사랑하는 이에 대해 더 많이 알고 느끼고 체험해야 합니다.

내가 맺고 있는 관계의 깊이만큼

내가 사랑하는 이에 대한 명확한 관계만큼

우리는 조심하며 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 1주간.

우리 안의 희망을 키우며

주님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깨어 있을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실망이 아닌 행복으로 채워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