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5. 04:00ㆍ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아무리 좋은 가치를 선택하고
그 가치를 삶으로 드러내며 살아가도
세상은 그를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정당하고 옳은 일을 하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이 모두 같은 마음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선한 이를 박해하고
자신의 기분을 위해 폭력적으로 대하기도 하며
작은 욕심들이 모여 만들어진 죽음의 문화는
의롭게 살아가는 이들을 호시탐탐 노리게 됩니다.
그런 세상을 바라보며 우리는 시험당합니다.
내가 가진 믿음이 무엇을 향하고 있었는지
내가 어떤 각오로 그 믿음의 여정을 걷고 있는지
그 믿음 안에서 참된 기쁨과 행복을 발견했는지
우리의 믿음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이면서
동시에 시련과 유혹의 시간이 됩니다.
세례자 요한의 죽음처럼
아가타 성인 역시 타인의 손에 의해 믿음을 시험당합니다.
하느님을 선택하고 그 뜻을 살아가던 성녀를 바라보며
음흉한 눈으로 바라보던 이들
그녀의 재산을 노리던 이들
이들은 성녀가 자신들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자
그녀의 믿음을 이유로 잡아 가두고 박해합니다.
결국 성녀는 순교로 자신의 믿음을 증명하고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성녀를 바라보며
우리의 믿음 역시 언제든 시험당할 수 있음을 기억합니다.
세상의 폭력과 시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고 이끌어주는 것은
우리가 가진 믿음의 자세입니다.
내가 어떤 하느님을 믿고 있는지
내가 하느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내가 하느님 안에서 어떤 희망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오늘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정해지고
시련과 유혹 앞에서 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성녀의 믿음을 본받고
주님께 대한 확신을 잃지 않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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