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13. 04:00ㆍ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바리사이가 아니라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우리 신앙생활을 더 잘하기 위해서
늘 잊지 말아야 하는 사실이 있습니다.
믿음은 자격이 아닌 하느님과의 관계를 통해 자라난다는 사실
하느님과의 관계는 과거나 미래보다 오늘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
이 두 가지를 잊지 않는다면
우리의 신앙 생활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격이 아닌 관계라는 점은
다음의 사실을 말해줍니다.
자격은 일정 시기의 노력으로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자격증이 있더라도 오랜 시간 활용하지 않는다면
자격증은 그저 종이 조각일 뿐 나와는 관계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생활은
하느님의 관계에 늘 머물려고 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예비자 교리를 통해 세례를 받았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세례를 통해 본격적인 신앙생활을 살아가야 합니다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찾아가며
오늘 나와 함께하는 하느님을 바라보며 살아갈 때,
우리는 겸손한 자세로 하느님 앞에 나아갈 수 있습니다.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 나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을 바라보며
나의 삶에서 동행하는 하느님 안에 머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오늘 하느님과의 관계에 집중할 때,
우리는 바리사이의 교만이 아닌
세리의 겸손함을 배울 수 있습니다.
나의 한계를 인정하는 가운데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을 수 있습니다.
그분이 주시는 때를 바라보며
지금 나에게 주시는, 또 나에게 바라시는 일에 충실할 수 있습니다.
오늘 세리의 고백은
우리 마음에도 함께 머물게 됩니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거룩함은 의로움을 통해 주어지지만
의로움은 하느님과 함께 머물려는 거룩함에 머물 때 의미 있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주님께 나아가며
오늘 하루 주님을 향한 우리의 열정이 흔들리지 않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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